임신을 알게 되고 해야 할 일을 찾아보았을 때
가장 많이 언급되던 것이 바로
산후조리원 예약과 태아보험 가입이었다.
내가 자라온 시절에는 태아보험도 없었겠거니와
몇 년 전만 해도 5만 원이 넘는 태아보험이 필수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2명의 자녀가 있다면 매월 10만 원이 훌쩍 넘을 보험료가
정말 필요한 것일까 의문이 들었다.
가장 근래에 아기를 낳은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한 친구는 1-2만 원대 아주 기본적인 보험만 들었고,
그녀의 아기는 매우 튼튼하고 건강했다.
한 친구는 태아보험을 들지 않다가 출생 후에 몇 가지 이벤트들을 겪으며 어린이 보험으로 가입했다고 했다.
나는 30세 이전까지
성장과정에서 병원에 입원해 본 적이 없다.
물론 30세 이후에는 자잘한 잔병과 산부인과 진료로
실비보험의 덕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보통 태아보험은 20년 납입 30세 만기.
나의 성장과정처럼 우리의 아기가
청년 시절을 건강하게 자란다면
전혀 필요 없을 태아보험보다는
30대 이후의 혜택에 초점이 맞춰진 보험을
청소년기/성인기에 가입하는 게 현명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를 낳았을 때의 엄마에 비해 지금의 나는
너무나도 늦은 출산이고, 남편 또한 마찬가지였다.
또 나에겐 자궁선근증의 출산 위험요소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내가 살아가는 현재는 예전보다 환경호르몬 등 위해 요소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고 생각해
결코 어린 시절의 나와 동일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결국 고민 끝에 산모특약/장해 출생에 대한 보험을 위해
금액을 적절히 조정하는 수준에서,
출생 전까지 감사하게 보험을 청구할 일이 없다면,
출생 후에 특약을 줄이거나 해지하겠다는 계획으로 태아보험에 가입했다.
신혼여행 몰디브 대학 리조트학과 입시 이후 오랜만에
다시 펜을 들었다.
수십 가지의 특약들을 처음부터 선별하는 건 어려웠다.
그래서 태아보험 후기 중 눈에 들어오는 한 블로거의
가입 내용(특약사항)을 우선 기본 틀로 삼고,
3 - 4개의 유튜브 채널을 참고하여
2023년에 변경된 사항, 불필요 특약, 필요 특약을
수집하여 가감하였다.
그리고 출생 전 보험료가 45,000원을 넘지 않게
설계하려고 했다.
그리하여 총 특약 수는 43가지,
실손보험을 제외하고
출생 전 44,000원대,
출생 후 26,000원대로 가입을 진행했다.
출생 전 총 보험료(실비포함)는
6만 원대*6개월 + 산모 특약 47,000원(1회 납)
설계사를 통하는 경우 받는 페이백 혜택(출생 후 보험료에 비례)을 통해 절반정도는 커버가 가능했다.
(단, 출생 후 15개월 이상 특약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12주 기형아 전에 가입하려고 하다 보니, 이쯤이면 되겠지 하고 가입했는데
다시금 곱씹어보니 완벽히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예를 들어 골절진단 담보는
출생 후 1644원 * 12개월 * 20년 = 394,560원
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골절 진단 시 300,000원의 진단비를 받는다.
30세 이전에 골절을 2번 이상 겪을 확률..
을 생각해 본다면 흔한 일은 아닌 것 같다.
여자아이라면 더더욱
그래서 출생 후 15개월 정도 지켜보고,
아이가 건강에 큰 이상이 없다면 몇 가지 특약을 정리하려고 한다.
+) 가입 이전으로 만약 다시 돌아갈 수 있다면,
아이의 성별을 얼추 알게 되고
22주, 2차 기형아 검사 이전에 보험을 가입할 것 같다.
나는 1차 기형아 검사 결과와
이에 따르는 니프티 검사 비용을 고려해 12주 전에 가입했는데
니프티 검사를 하더라도
투명대 결과가 대단히 정상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이상
1,2차 검사 후 결과를 통합하여 니프티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굳이 1차 기형아 검사 이전에 꼭 가입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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